베르사이유 특별전을 보고 소감문.
프랑스의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는 서양역사에서 전례가 없던 왕권이 가장 강했던 절대주의 시대였다. 이 시기 강력한 왕권을 대표하는 것은 바로 베르사이유 궁전과 그곳에 예술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예술을 위해 막대한 돈이 들었고, 프랑스의 국민들이 궁핍해졌지만 후세대들에게는 선조들의 대단한 업적으로 남겨졌다. 절대왕조의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사용하고 국민들의 궁핍이 심해져 결국 프랑스혁명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이들이 만든 예술은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오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대표인 베르사유 특별전 기대를 갖고 입장을 하였다. 이 시대의 대표가 베르사유 궁과 예술품인데 궁은 옮길 수 없으니 예술품들이 즐비해있었다. 예술품들은 대부분이 그림이었고, 그림 중에서도 초상화가 많이 있었다. 초상화의 주인공은 그 시대의 왕들과 왕의 일가들이었다. 이 시대 강력한 왕권을 강조 하듯 쥬피터의 모습을 한 루이14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었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이 시대는 이러한 예술품을 대표로하여 자신들의 왕권을 강조한 것처럼 보인다.
동양의 예술품에서는 다채로운 색감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물론 서양보다 떨어지는 것이 아닌 동양은 다른 면을 강조한다. 동양의 작품들에서는 선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반면 서양 절대주의시대의 작품들을 보면 하나하나 색의 다양함과 화려함등이 엿보인다. 또한, 작품 속의 이들의 의상을 보면 하나하나 모두 장식이 안 들어간 것이 없었으며, 이러한 장식들은 모두 화려해보였다. 왕들은 모두 구두를 신고 있었고, 루이 14세의 구두는 다른 왕들의 구두와는 달리 장식품을 달고 있었다. 루이 14세는 태양왕으로 대표되는데 이에 맞게 태양을 상징하는 작품들이 있었다. 또한 루이 14세의 작품 속에서 붉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당시 붉은색은 특별한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는데 이를 보면 자신을 돋보이고, 과시하고 싶었다는 것이 느껴진다.
왕권의 상징들.
이 시기 그림들이 갖고 있는 특징들 중 하나는 바로 왕권의 상징이다. 왕과 왕비의 초상화를 보면 항상 빠지지 않았던 것이 왕관, 왕홀, 백합 문양이 있었다. 왕비의 초상화에선 왕비의 지식 등을 대표하는 물품인 지구본, 음악을 상징하는 악기 등이 많이 나와 있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자신들의 과시를 위하여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표출 해낸 것처럼 보였다. 작품 속에 왕관을 빼놓지 않으며 그린 것으로 보아 이들의 왕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루이 14세의 침실은 사치의 극을 보여준 것처럼 보였다. 그의 침실은 온통 금색으로 도배되어 있었으며, 이를 위해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또한 방 내부는 모두 장식들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었으며, 이 장식들 또한 모두 하나 같이 다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시대의 국가란 왕을 위한 국가였을 뿐 국민을 위한 국가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루이 14세와 15세 시기의 작품을 비교해 봤을 때 둘의 작품들은 차이점들이 있었다. 루이 15세의 예술품들은 예술의 절정기라는 말이 맞을 만큼 이전 시기의 작품들보다 더 뛰어났다. 루이 15세의 초상화를 보면 주로 파란색옷을 많이 입고 있었다. 루이 14세의 인상에서는 강렬함이 느껴졌던 반면 루이 15세의 인상에서는 루이 14세에 비해 좀 더 여유롭고, 부드러움이 묻어나 보였다.
전시전 작품들의 특징을 보면 신들과 빗대어 왕들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보며 역시 절대왕권을 강조하기 위해 신을 통해 자신들의 권력이 강하다는 것을 표출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이런 왕들과 그들의 일가를 보면 한결같이 고운피부결과 체중들이 보통사람들보다는 더 나가보였다. 반면, 프랑스의 군대를 표현한 그림에서의 프랑스 군인들은 얼굴에서 피곤함과 궁핍이 묻어나 보였다. 그들의 얼굴은 살이 별로 없어 얼굴의 광대뼈가 약간 튀어나와 보였고, 힘없이 앉아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를 보면 알 수 있듯 왕가를 빼놓고 프랑스인들은 당시 풍요로움 삶을 살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당시 전쟁을 많이 했음을 알 수 있듯이 베르사유 궁에서 프랑스 군인들이 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루이 14세는 전쟁을 많이 하였고, 이를 위해 궁내부에서 군사 훈련을 한 것처럼 보인다.
루이 16세 시기는 이미 절대주의시대가 기울어져가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예술은 계속 발전하였다. 이 시기 사용했던 식기류를 보았다. 식기류에는 온갖 장식을 표현하는 그림이 들어가 있었고, 장식품의 색깔들은 주로 파란색과 금색이었다. 당시 사용했던 벽걸이 시계는 도금되어 금빛을 띄고 있었다. 궁전에서부터 일반 식기류까지 예술이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를 보면 당시 예술이 얼마나 발전했고, 이러한 예술이 그들의 생활 깊숙이까지 자리잡고 있었음이 느껴진다.
이 시기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미가 유행했던 시기라고 한다. 당시 그림을 보면 여인들은 모두 다 하나같이 하얀색 빛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나이가 들어 머리색깔이 변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설명을 보니 곡물가루로 만든 것을 뿌려 흰색빛으로 보이게끔 한것이라 되어있었다. 곡물로 사용하다보니 나중에 금지했는데, 식량으로 자신을 꾸밀 정도로 미에 대한 열망이 느껴진다.
절대주의 시대의 작품들은 모두 자신들의 왕권을 과시하기 위해 만든 것들이었다. 전시전에서는 약 90여점의 작품들이 소개되어있었다. 그러나 작품들 거의 대부분이 그림작품이었고, 조각품이나, 당시 사용하던 물품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탈리아의 예술품을 보면 대부분 조각상들과 신들의 표현이 두드러졌다고 한다면,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는 그 시대상을 표현하듯 작품 또한 왕 중심이었다. 그 시대에 썼던 물품들에 대해 많이 보고 싶었지만, 이번 전시전에서는 그러한 물품을 보기 어려워 이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전시전을 통해서 프랑스 절대주의 시대의 화려함과 강한 왕권을 느낄 수 있었다. 약 6개월 전 프랑스를 다녀왔는데, 당시 시간에 쫓겨서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지 못한게 이번 전시전을 통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이 시대의 역사를 이해하고 프랑스에 갔었더라면 작품의 이해도나, 관람을 하며 느낌이 더 확실히 다가 왔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